■애니의 이론■
캐릭터설정에 대하여(2)-(지태호)
무구심
2019. 12. 20. 20:34
왠지 애니메이션은 아동스러운 이미지가 있어서 사람들이 만화영화라 부르며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또한 애니메이션을 잘 몰랐을 때는 가볍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게 된 후로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시각이 경이로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그림들은 그냥 간단하게 쓱싹쓱싹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었던 겁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던가요…
각 작품들에는 주연급, 조연급, 엑스트라급… 실사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 못지 않게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들을 빛내주는 의상이며, 소품이며, 스타일이며… 모조리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거기다 생김새와 성격은 어쩜 그렇게도 일치하는지…
우리를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만드는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재미있는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그럴듯한 배경이미지가 없으면 곤란하죠. 정말 그런 세계가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합니다. 가정집, 동네, 도시, 우주, 공간… 그런 가상의 세계를 그림만으로도 그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입니다